<코로나 19 시장 영향 2> “상식을 벗어난 시장가격” 포워더 불만 가중... 항공사, 전세기 투입 적극 검토중, 여객기종 탄력 운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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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2.13 16:49   수정 : 2020.02.13 16:49

FULL Tariff는 기본.. 프리미엄 가격 요구에 포워더 전전긍긍
일부는 주변 도시 전세기 투입, 페리선 통한 해상운송 루트 찾기도

 
코로나 19로 인한 여객기 운항 중단 여파가 생각보다 크게 한국 항공화물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최근 항공사들의 벨리 공급 축소로 인해 화물기만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커버해야하는 상황에서, 시장에 늘어나는 항공 운송 수요로 인해 시장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 당장 피해를 보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 프레이트포워더 들이다.
 
일단 대다수 외국계 항공사들의 대중국 서비스가 없어진 상황에서, 국적항공사의 화물공급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만 하는 많은 포워더들은 국적항공사들이 제시하는 시장 가격을 도저히 맞출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대다수 포워더들은 “시장 가격이 일반 시장 상식과 벗어나고 있다고 항공사들을 성토하면서, 가용 스페이스 부족을 빌미로 시장 가격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가격을 떠나 스페이스 확보조차도 안되니 화주들로부터 ‘무능한’거래처로 매도 당하기 일쑤”라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 화물 공급의 대부분은 국적항공사들이 쥐고 있다. 우리같은 경우는 국적항공사와 거래가 전무했기에 고운임을 감당하고자 했지만, 항공사 가격이 말도 안되는 수준이어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면서, 실제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청도행 화물 운임을 4,900원 이상 요구받기도 했다며 ‘해도 너무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만일 이같은 시장 가격이 사실일 경우, 현재 인천발 청도행 IATA Tariif는 300kg이상 2,200원임을 감안할 때, 항공사의 요구는 분명 도를 넘는 수준임에는 확실하다. XAG 가격이 통상 150% 수준으로 본다해도 3,000원 미만의 가격이어야만 한다.
 
이같은 업체들의 불만에 대해 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IATA 태리프나 익스프레스 가격 이상 수준의 판매를 한 경우는 없다”고 부정하면서, 최근 가장 많은 수요가 몰리는 청도의 경우, 기본적으로 공급이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혼란이 많은 관계로 잘못된 정보를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중국 청도의 경우는 현지 통관이 원활하고, 현지 마스크 및 세정제 수요가 많아 일시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상해 및 홍콩과 마찬가지로 여객 수요가 전멸하다시피 하면서 운항횟수를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노선은 축소된 스케줄로도 운항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기종도 소형기로 교체해 운항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어 화물 공급 측면에서는 엄청난 공급부족을 체감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국적항공사들은 기존 화물기 운항편수를 유지하면서 전세기 투입을 통한 공급확대를 검토중이지만, 사실상 대 중국과의 항공협정 문제로 화물기 투입시 일일이 승인을 얻어야만 하는 문제로 시장 수요에 즉시 대응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여객기 노선의 경우 자유화로 인해 추가 운항이 가능하지만, 화물기는 그렇지 못하다. 도한 화물기 투입을 위한 지점(도시)도 이미 명문화되어 있는데, 청도는 해당 도시에서 빠져있어 화물기 투입이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결국 항공사들도 나름의 고충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실제로 최근 국적항공사들은 시장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화물기 투입이 어려운 도시로의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경우, 여객기 운항편의 손실을 화물부문에서 책임지기로 하고 숭객이 없는 상황에서라도 비행기를 운항하는 방안까지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화물운임으로 여객기 기본 운임을 커버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운임을 산정하는데도 많은 분석과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들도 현재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이 마냥 기쁘기만 하지 않다. 시장 고객들에게 비 상식적인 고운임으로 덤터기를 씌우는 짓을 할 수는 없다. 이 시기가 지나면 거래관계를 끊을 것도 아닌데,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을 벌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공급 확보에 실패한 업체들은 관련 수요를 코로딩해서라도 차터기 운용을 고민하고 있으며, 일부는 중국 동부지역으로의 인천항을 출발하는 페리선을 이용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 “기본적으로 페리선 역시 승개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기본적으로 이동하는 고정 화물수요를 위해 운항을 이어가고 있어, 이를 통한 항공화물 수요 이전을 적극 검토중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제 유럽발 및 미주발 중국행 환적 수요마저 인천공항을 덮칠 경우를 대비해서 차터기 등 공급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거의 전시에 준하는 상황이 도래할 것이다. 결국 시장에서는 누가 공급을 더 많이, 더 빨리 확보하는가에 성패가 갈릴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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