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해상 컨테이너 부족 ‘일파 만파’.... 중국행 공(空)컨 수송위해 선사들 예약 거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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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12.02 14:26   수정 : 2020.12.02 14:26
유럽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상당수의 컨테이너 선박은 이른바 ‘공(空)컨’을 운송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공장이나 화주들의 창고에는 현재 해상 컨테이너가 절대 부족한 상황이다. 수출 물량은 넘쳐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할 빈 컨테이너는 대부분 유럽과 미국의 도착지 항구에서 꼼짝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현지 포워더는 “화주들은 현재 사용할 수 있는 표준 컨테이너인 40ft HC가 심각하게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심지어 20ft컨테이너까지 재고가 부족해 상품을 실어 나를 수 없어 전전긍긍하는 중이다.”라고 전하면서, 최근
 
전 세계 컨테이너 재고상황을 알 수 있는 ‘컨 가용성 지수’를 보면, 최저수준을 이어가고 있는데, 특히 중국시장에서의 가용성 지수를 지난해 같은 기간 0.63보다 현재는 불과 0.05에 불과하다. 해당 지수는 0.5를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컨테이너가 잉여상태이며, 그 이하는 부족상태를 의미한다.
 
결국 화주들의 호소에 따라 포워더들은 빈 컨테이너를 찾아 헤매고 있으며, 최근까지 미주 시장에 집중 제공된 컨테이너는 유럽행 수요 확대로 인해 동일한 부족 사태가 속출하면서 현재 미주행 태평양노선과 유럽행 노선에서의 컨테이너 부족은 동시에 부족사태를 겪고 있다.
 
“초창기 북미행 화물 수요와 가격이 더 높았기 때문에, 가급적 포워더들은 태평양횡단노선으로 장비를 더 투입해왔다. 물론 유럽도 부족을 호소했지만, 상대적으로 더 유리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북미 노선에 주력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유럽노선의 수익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유럽시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젠 어떤 노선이든 컨테이너를 확보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장비 불균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선사들은 아주 공격적인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데, 유럽과 미주행 예약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채, 가능한 더 많은 빈 컨테이너를 싣고 중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하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미주와 유럽 화주들이 부담하고 있는데, 실제로 영국에서는 중국행 컨테이너 가격이 40ft기준 5,000달러의 운임을 요구받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더 많은 선사들이 대부분의 수출 예약을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편, 선진국 물류전문가들은 “지금 수많은 컨테이너들이 미국과 유럽 전역에 흩어져 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평균 45일 정도를 빈 컨테이너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컨테이너 부족분이 심화된 지역인 중국에서의 빈컨테이너 대기 시간은 60일을 넘기고 있다는 사실이다.”라고 지적하면서, 이미 과밀화된 항구 터미널에서의 작업 문제도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을 경우 이같은 상황은 수개월을 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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