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 장기화 수출화물 예약 40% 이상 감소 ... 선사들 극단적 '빈항해' 전략 검토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2.04.26 15:09   수정 : 2022.04.26 15:09
 
상하이의 봉쇄가 4주차를 접어들면서 항만을 통한 화물 수송량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선사들은 수출화물 예약이 40% 이상 줄어들고 있어, 주문을 마냥 기다리거나, 과감히 기항을 포기하는 빈항해를 실시할지를 두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항구가 정상 가동중임에도 불구하고 정박 대기 선박이 늘고 있다는 데이터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중 상당수의 선박들은 정박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수출 화물을 기다리기 위해 정박을 스스로 지연시키는 경우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정상 가동중인 상하이 WGQ 터미널의 평균 정박 대기 시간은 1~2일로 대기시간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연은 2일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운송업체들은 “상하이 현지 트럭운송은 이제 정상 회복되고 있지만, 장쑤성을 오가는 지방 이동 트럭은 아직도 엄격한 도로 통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일일 트럭 운송 비율이 45% 이상 감소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라고 밝혔다.
 
결국 선박들은 선복을 채우기 위해 당장은 화물을 기다리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는데, 이는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으로 조만간 기항을 취소하거나, 선박 재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미 2M 등 선사들은 수요 감소 기간중 항해를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으며, 다른 선사들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 선사 관계자는 “ 장기화 우려가 너무 크다. 이제 선사들은 화물을 모두 채우지 않은 상태에서 운항을 계속하던지, 항차를 줄여 감소된 수출화물에 맞추던지, 아니면 더 많은 수출화물이 항구에 도착할 때까지 선박을 대기상태로 유지할 것인지 선택해야만 한다. 하지만 마지막 선택은 항해를 완전히 취소하는 것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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