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 여파 글로벌 시장보다 동남아 공급망 위협 ... 원부자재 이동 막혀 생산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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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4.25 13:31   수정 : 2022.04.25 13:31

중국 상하이 봉쇄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 시장에 전체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당장은 – 적어도 4월 말까지는 – 큰 위협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분석업체들은 이번 상하이 봉쇄 여파가 아직은 이전 우한이나 예텐항만 폐쇄 영향보다는 크지 않고, 상하이 항구의 정상적인 가동으로, 당초 시장에서 우려했던 컨테이너 선적의 제한이나 선박 대기 시간의 과도한 지연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관계자는 “상하이 폐쇄가 당초 우려보다는 현재 글로벌 해상운송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타격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항구 혼잡과 대기 선박의 증가 및 지연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는 일반적인 항만 혼잡 상황의 수준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고, 종전 중국의 폐쇄정책으로 나타난 옌텐 등과는 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상하이 봉쇄 여파와 위기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고, 상대적으로 그 여파가 늦게 나타날 뿐이여서 긴장감을 줄여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함께 했다. 특히 봉쇄 기간이 길어질 수로고 선사들의 빈항해가 더 큰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전체에 위협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글로벌 물류 공급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크지 않지만, 당장에 큰 문제는 동남아 생산국가들이 원부자재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글로벌 생산량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른바 글로벌 생산 파이프라인을 구성하는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 그리고 대만, 일본, 한국 등에서 생산하는 의류와 신발, 가구 제품들은 중국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원부자재를 들여오지 못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미중 갈등으로 인한 제조거점 다각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섬유 및 의류산업에서 사용되는 원자재인 황마, 면, 실크, 양모, 인조 섬유 등의 절대 조달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사, 직물, 실, 주머니, 어깨 패드, 허리띠 등등 제품의 기본적인 구성 부분품 또한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고, 단추, 지퍼, 신발용 패들(고무 창) 등도 중국이 절대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결국 상하이 봉쇄는 현지 공장 생산이 줄어들었으며, 일부 물류운송망도 위협을 받으면서, 동남아 등 주요 아시아 수출상품 제조 기업들에게는 당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동남아 현지 포워더들은 “글로벌 공급망을 걱정할 때까 아니다. 당장 미주나 유럽을 수출하는 동남아 출발 제품 출하가 지연되거나, 축소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이유는 중국에서 원자재가 들어오지 않아 생산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물류나 운송 문제는 그 다음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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