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차이나, 로지스틱스 부문 'Qxpress'에 매각...亞 해외직구 e공룡 큐텐 물류자회사가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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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7.16 13:26   수정 : 2021.07.16 13:26


홍콩과 중국 그리고 동남아시아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계 물류기업 코차이나(회장 박봉철)가 로지스틱스 부문을 싱가포르 CBT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큐텐의 자회사인 Qxpress에 매각한다. 
이미 지난 7월 6일 코차이나는 본사에서 각 해외 법인에 매각 사실을 공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는 7월 말 양측간 공식 서명 후 늦어도 9월부터는 본격적인 합병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매각 배경과 금액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는 가운데, 향후 매각 절차에 따라 각 법인들도 통폐합 운영될지 아니면 각각 현 상태를 유지, '각자도생' 식으로 현재 네트워크로 진행할지는 공식 발표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상당히 유동적이다.

이번에 코차이나를 매수하게된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Qoo10, 대표 구영배)은 지난 2010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기업으로 G마켓 창업자 구영배 대표와 +이베이가 조인트벤처형식으로 시작, 현재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의 6개 지역에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모든 구매과정이 원스톱으로 진행시키기 위해 전문물류회사(큐익스프레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최근 큐텐은 사모펀드 운용사 코스톤아시아로부터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특히, 통합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시아 최대 이커머스 전문 국제배송 플랫폼 큐익스프레스(Qxpress)는 11개국 19곳에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큐텐, 아마존, 이베이 등 글로벌 플랫폼들의 물량을 소화하고 있는데, 기존의 B2C 뿐 아니라 큐브의 새로운 도매 물량까지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큐익스프레스 역시 팬아시아 이커머스 물류 전문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5월 글로벌 사모펀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5천만달러(약 600억원)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한편 코차이나는 지난 3월 신생 LCC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를 JC 파트너즈와 컨소시엄을 맺고 약 600여억운에 인수하는 등 활발한 확장 경영을 펼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큐익스프레스로의 로지스틱스 부문 매각 소식에 국내 항공화물 업계는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박봉철 회장이 개인적으로 투자한 것이어서 코차이나 로지스틱스부문의 매각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1994년에 설립된 코차이나는 홍콩의 대표적 한상(韓商)기업으로 국제운송, 기업물류(3PL), 육상운송, 창고보관업을 운영하고 있다. 코차이나그룹은 전세계 18개국에 42개 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물류업 외에도 법인설립 및 회계감사 업무를 하는 코차이나 TNC를 거느리고 있다.

이와 별도로 코차이나 로지스틱스 매각 소식이 알려지면서 홍콩 및 중국, 동아시아 물류 에이전트 마켓에도 일대 재편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먀, 이미 홍콩내 한국계 포워딩 업체 관계자들은 이번 매각에 따른 시장 판도 변화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추가 관련기사는 카고프레스 9월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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