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MC, 태평양노선 선사들에 담합조사 경고... 아시아발 미국 해운 운임 사상 최고치 갱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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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9.18 14:19   수정 : 2020.09.18 14:19

미국의 해운산업 관련 절대 규제기관인 FMC(미 해사위원회)가 태평양 노선을 운항하는 컨테이너 선사들에게 담합의 증거가 있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성 발언을 공식 발표를 했다.
 
이같은 FMC의 발언은 아시아발 미 서부 및 동부해안 컨테이너 노선에서의 운임이 최근 몇 달동안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FMC는 이번주 비공개 회의 이후 이례적으로 해당 노선 컨테이너 선사들이 경쟁법 위반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히면서, “미 해운법 관련 조항6(g)에서는 (선사들이) 경쟁기준을 위반할 수도 있는 징후가 있을 경우에 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FMC는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이를 연방법원으로 가져갈수도 있다는 의사를 피력하면서 강경한 대응을 예고하면서, 이번 조사에는 개별 선사는 물론 3대 해운동맹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FMC는 조사 대상업체들로부터 이미 세부적인 보고서를 받았으며, 여기에는 현물운임 동향과 장기 운송계약, 장비사용 건 및 빈항해(blank sailing), 매출 동향, 개별 선사 및 동맹들의 서비스 차지 정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선사들은 빈항해 등 수정된 항해가 있을 경우 FMC에 보고할 의무가 있으며, 운임 및 서비스 비용 수준과 이에 따른 잠재적 영향 등에 대해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선사들은 지속적으로 공급을 제한하고 있으며, 태평양 노선에서의 지난 여름시즌 수요는 급증해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항만 처리량은 192만 teu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동기비 2.3% 감소한 수치이다. 다만 6월 처리량은 19.3%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는 시장 예측치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아울러 8월 실적은 아직 공식 집계되지 않았지만, 약 206만 teu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 8월보다 6%나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18년 10월 기록한 사상 최대 기록인 204만teu를 넘어선 수치이다.
 
로스엔젤리스항만 실적이 이를 반영하고 있는데, 8월 기준 해당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동기비 12%나 증가한 96만 1,833teu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으며, 적재 수입컨테이너는 이미 50만 teu를 넘기고 있다.
 
이에 따라 Headhaul 시장 현물운임은 역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주 상하이발 로스엔젤리스 기준운임은 이미 40ft당 3,922달러 수준으로, 전년동기비 182% 증가한 수준이다.
 
아시아 발 미 동부 운임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WCI 지수를 보면 상하이- 뉴욕 구간 운임지수는 40ft당 7.16달러를 보여, 전주대비 3%, 그리고 전년동기비 94% 증가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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