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시장 영향 1> 예상했던 중국행 공급 대란 ‘현실화’...시장 가격 천정부지 급등, 수요는 계속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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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2.13 15:53   수정 : 2020.02.13 16:47

의료용 마스크 수요 이어 세정제 까지...일반카고 수요 회복 설상가상
유럽 및 미주발 중국공급 부족으로 인천 환적 수요까지 겹쳐

 
당초 예상했던 중국행 항공화물 공급부족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이번주 월요일 이후 인천발 중국 주요 도시행 항공화물 시장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다.
 
이미 중국 상해행 시장 가격은 지난주부터 이른바 프리미엄 가격인 XAG 기준으로 1,800원을 넘겼는데, 평소 킬로그램당 700-800원인 점을 감안하면 150% 이상 인상된 가격이다.
 
문제는 시장 가격이 이렇게 오른다고 해도, 늘어나는 수요를 커버할만한 공급이 절대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항공사가 인위적으로 공급을 줄이면서 가격인상을 유도하는 상황과는 다른 케이스인 셈이다.
 
한 관계자는 “같은 의미면서 다른 표현을 할 수밖에 없는데, 최근 상황은 수요가 늘어 시장가격이 인상된다고 보기 보다는 공급이 줄면서 시장가격이 오르는 케이스이다. 주목할 점은 그럼에도 수요는 더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이 확실시 되고 있어 문제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기존 인천발 중국수요는 의료용 마스크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번 주를 기점으로 2차 수요인 손 세정제가 대량으로 인천공항에 유입되면서, 정부의 통관 규제 강화 등 수출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항공화물 수요는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중국의 공장 가동으로 일반 항공화물 수요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으며, 동시에 유럽 및 미주발 중국행 공급이 막히면서, 그나마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인천으로의 환적 운송수요가 타지기 시작했다.
 
한 관계자는 “ 유럽시장 역시 중국발 수요가 적지 않은 가운데, 마찬가지로 여객기 운항중단으로 벨리공급이 사라지고, 화물기 스케줄도 조정되는 상황에 처하자, 우회로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적어도 현지 화물기 공급이 늘기 전까진 인천공항이 미주나 유럽발 항공화물의 환적 포인트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각종 외신에서도 유럽발 중국행 화물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여객기와 달리 화물기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문제는 조종사의 영향도 있다는 것이 현지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이미 알려진것처럼, 유럽 및 미주 항공사 조종사들의 비행기 조종 거부 분위기가 팽배해있으며, 일부는 교대를 위해 4명의 조종사를 태우고 운항하거나, 인천 등 환적지에서 조종사를 교체, 당일로 중국에 다녀오는 것을 선호하는 등 다양한 대응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영향이 화물기 공급에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유럽 현지 관계자는 “홍콩과 본토간의 이동 통제와 중국내 트럭 운송 제한은 상하이가 유럽의 입장에서는 가장 유리한 최종 목적지이다. 지난 10일 조사한 바로는 상하이-유럽 노선 항공운임은 평상시 시장 가격보다 킬로당 33센트(14% 상승) 올랐고, 홍콩-미국은 3센트(6.6%) 늘었다. 하지만 홍콩- 유럽은 18센트가 하락(6.69%) 상하이-미국은 44센트 하락(14.7%)로 나타나고 있다, 도대체 갈피를 잡기가 힘든 상황이다.”라고 지적하면서 시장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화주인 고객들과 대화에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미 유럽발 중국행 항공화물은 이미 공급망 병목현상이 시작됐다. 자동차 산업 등 기술산업은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어 ‘악몽’과도 같은 상황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중국으로의 인바운드 공급 부족은 그대로 아웃바운드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의료장비의 필요 수요로 인바운드 수요만 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조만간 중국발 아웃바운드 상품 수요는 시장에 쏟아질 것이다. 과연 항공화물 시장은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고 우려를 표시햇다.
는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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