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폴공항 공급축소 계획에 화물업계 반발”... 슬롯 연 44만개로 12% 축소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2.06.28 14:30   수정 : 2022.06.28 14:30

네델란드 정부가 소음 및 환경오염 감축을 위해 자국 거점공항인 스키폴공항의 항공편을 대폭 축소한다는 발표가 나오자 화물시장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일단 네델란드 정부는 지난 27일 스키폴 공항의 항공기 슬롯을 내년 11월부터 연간 50만개에서 44만개로 12%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코로나 이전 54만개로 늘리기로 예정된 것을 감안하면, 항공사들 입장에서는 거의 20%를 감축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주요 항공사들은 “스키폴 공급을 축소하는 것은 환경관련 잇점은 있지만 반대의 효과도 있을 것이다. 네델란드는 국제 무역 국가중 하나이며, KLM등 항공사들은 세계 모든 주요 국가의 경제중심지를 연결하고 있다. 하지만 공급 축소로 인해 많은 글로벌기업들이 네델란드에게 등을 돌릴 것이다. 새로운 루트를 찾거나 변경할 것이다.”라고 지적하면서, 결국 이 과정에서 더 많은 CO2 배출이 야기될 것으로 시장은 지적하고 있다.
 
인위적인 공항 슬롯 제한 보다는 네델란드 정부는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생산지원과 CO2배출량을 줄일수 있는 유럽항공시장 단일화 등의 정책적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IATA의 Willie Walsh 사무총장은 “현재 스키폴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중이다. 코로나19로 2년동안 제한되었던 항공이동이 다시 회복중인 상황이다. 이는 스키폴이 단순 여행자 뿐만 아니라 네델란드가 전략적 허브로서 얼마나 중요한 거점인지르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지적하면서 네델란드 정부의 조치에 강력히 비판했다.
 
심지어“공항 공급을 무릎 아래로 축소하기로 한 이번 ‘미친 결정’은 명시된 환경적 목표중 하나도 달성하지 못할 것이고, 반면에 일자리와 국가 번영에는 심대한 타격을 줄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항공화물 시장 역시 비상이 걸렸다. 이번 네델란드 정부의 발표에 대해 스키폴공항 화물커뮤너티는 내년도에 공항 항공편을 줄이는 계획에 화물기 슬롯은 제외할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나섰다.
“화물부분의 항공편들은 의약품 등 시간에 민감한 고부가가치 상품을 운송하는 항공운송을 선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코로나 펜데믹 시절 이미 항공화물 운송은 그 중요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에 항공편 슬롯을 줄일 경우 항공편의 유형을 구분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라고 관계자들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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