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조업 성장 탄력 약화 불구 낙관론 여전”... 미 공급망 연구소 경제 분석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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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5.12 13:28   수정 : 2022.05.12 13:28

미국 경제가 중국 봉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역풍을 맞고 있다고 각종 경제연구소들이 보고서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미국 제조업 부문 관련 각종 수치들은 전체 미국 국가 경제수치들과는 달리 여전히 성장 모드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모멘텀은 크게 감소하면서 점점 성장 탄력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미국의 1분기 GDP는 1.4% 감소했다. 이는 1984년 이후 가장 빠른 연간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던 지난해 5.7% 증가에서 크게 역전한 것이다.
 
다만 물류공급망 시장과 연관있는 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 (ISM)이 발표한 4월 미국 제조업 통계는 약간 낙관적인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미국의 제조산업 성장세는 계속 유지되고 있으며, ‘중단없는 성장’ 예상 기간도 여전히 향후 23개월까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제조 PMI 지수는 3월보다 1.7% 포인트 하락한 55.4%로 나타나, 지난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ISM 보고서는 신규주문과 생산 및 고용, 수출입, 그리고 원자재 재고 성장세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생산지수 역시 4월이 3월보다 0.9% 하락한 52.6%를 기록했는데, 이는 노동력과 부품 부족과 같은 요인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특히, 재료 및 부품 및 부분품 부족은 출하량의 장애물로 지적되고 있는데, 제조업들을 지원하는 공급기업들의 납품은 4월에 더 빠른 속도로 둔화되고 있다. 반면에 재고 및 수입 지수는 그 감소 속도가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생산확장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같은 상황은 공급업체들의 어려움을 반영하는 것으로, 4월부터 이들 공급기업들의 노동력은 크게 제한되 있다. 동시에 운송 네트워크는 유연성이 점점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같은 상황이 가까운 장래에 상당한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지 않은다는 점이다. 지속적인 노동인력 문제와 중국의 봉쇄 영향으로 남은 2분기 동안 각종 지수가 개선될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중국의 봉쇄는 미국 제조업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으며, 해외 (제조) 파트너들이 봉쇄 영향으로 미국 제조업계에 단기적 역풍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 미국 제조기업의 15%는 아시아 파트너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부품을 전달해줄 능력이 여름철까지도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는데, 지난 3월 조사에서는 5%만이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한 응답자는 “상하이 봉쇄가 2차 밴더 공급업체에게 피해를 주면서, 중국내 다른 지역 공급업체들에게도 파급되면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으며, 중국과 북미 양측 항구에서의 장기 지연사태는 공급망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을 피할수 없게된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부품 부족과 함께 느린 배송은 재고에 타격을 주고 있으며, 4월 재고지수는 3월보다 3.9% 포인트 하락한 51.6%를 기록중이다. 동시에 주문도 줄고 있는데, 신규 주문지수는 3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한 53.5%를 기록했으며, 이중 수입은 0.4% 감소한 51.4%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였고, 신규 수출주문은 52.7%로 전월대비 0.5% 감소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봉쇄로 수출주문이 억제됨과 동시에 수입 역시 중국의 봉쇄와 서부항만 협상을 앞두고 2-3분기까지 수입 수요가 억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좌절에도 불구하고, 많은 미국 기업 응답자들은 미래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기대를 하고 있으며, 다만 낙관론의 강도는 다소 약화되어, 3월 6:1이었던 긍정과 우려 응답 비율이 4월에는 3: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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