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insight』<1> 상하이 화물적체 전 세계 항만 혼잡 전조 우려 ... “미 항만, 중 봉쇄 해제 후 충격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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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4.19 11:21   수정 : 2022.04.19 11:21
중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의 여파가 몰고온 생산 중단과 공급망 혼란은 결국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항만 혼잡의 전조가 되고 있어, 물류 공급망 시장은 새로운 충격파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현재의 중국의 상황은 소비 위축에 따른 생산 감소가 아닌 상품 공급을 강제로 하락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봉쇄가 풀렸을 경우의 물류 공급망은 이른바 보복 수요나 반발 수요로 인해 또 한차례 엄청난 공급망 혼란에 휩싸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 분석기관들은 이번 중국 상하이의 코로나19 검역 강화 조치로 글로벌 공급망에 막대한 타격을 주기 시작했으며, 이는 항만 생산성 약화로 북미 및 유럽지역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특히나 상하이 봉쇄는 미 항만 혼잡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고 있지만, 오래지 않아 거대한 홍수(?)가 미 항만을 휩쓸지도 모른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물론 지금 중국의 수출 둔화는 유럽 및 미국 항구들에게는 일시적으로 안도감을 선사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물류전문가들은 강제로 억누른 풍선이 터질 경우 지연된 화물들은 거대한 쓰나미가 되어 미국 및 유럽 항구를 덮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 일시에 몰리는 화물은 항구의 처리능력을 훨씬 초과할 것이며, 도착 컨테이너들은 내륙 운송으로 빠져 나갈 수 있는 있는 수준을 초과, 터미널을 막아 버리고, 이는 해상에 대기하는 선박의 숫자를 급격히 늘려나갈 것이다.”고 경고한다.
 
항공화물 역시 마찬가지이다. 최근 델타항공 대표는 1분기 실적 발표장에서 상하이 봉쇄가 해재될 경우 현재의 수출수요 부진은 단숨에 상쇄될 것이고, 화물 예약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의견에 대해 대다수 항공화물 시장 참여자들은 동의를 하고 있다.
 
미 시장 경제 전문가는 “적어도 6월말까지 이어질 중국의 대규모 검역 조치는 더 많은 물량 출하는 억누를 것이며, 적체된 항공 및 해상화물은 그 감소분 만큼 일시에 시장에 유입되면서 성수기를 방불케 할 것이다”라고 전망하고 있다.
물류 시장 전문가 역시 “ 중국의 도시 폐쇄기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 시간이 길어지면 설사 다시 원상복귀 된다고 해도, 상당기간 물류 중단 여파가 이어질 것이며. 정상화 및 안정화에도 추가적으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다. 이는 우리가 이미 경험한 바 이며, 물류 공급망의 자연스러운 순환 흐름이기 때문이다.”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중국의 선전항구의 옌텐터미널은 정상적인 항만 운영 생산성 30% 수준으로 떨어진 적이 있었다. 항구에 진입하지 못한 수십만개의 컨테이너 박스륻릉 공장과 창고에 쌓여갔고, 선사들은 7일 이상의 정박을 견디지 못하고 기항을 취소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 항구는 정상 가동됐지만, 그동안 밀린 화물을 처리하는데에만 몇 주가 걸렸다. 특히 그 당시 예텐항구의 여파는 미국과 유럽 항구로 연쇄적인 파급을 보이면서, 항구내 교통 체증과 운송시간의 지연 및 육로 배송이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옌텐항구 상황과 지금 상하이 도시봉쇄의 차이점은 더 크다. 이번에는 대도시 전체가 문을 닫아 걸었고, 글로벌 무역센터 기능을 하는 도시 하나가 사실상 폐쇄되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우한에서 첫 코로나19가 발현한 뒤 중국에서 이처럼 광범위한 봉쇄조치를 취한 적이 없었다는 점을 시장은 기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지금도 지금이지만, 그동안 많은 주문이 ‘보류’되고 있는데, 만일 봉쇄가 해제될 경우 전체 운송 라인과 항구는 압도적인 화물 이동 수요로 인해 익사 직전까지 갈 것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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