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항만 공급망 압박 여전히 “진행중” ... 성수기 끝났지만 대기선박수는 105척까지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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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1.10 15:47   수정 : 2022.01.10 15:47

미국 해운 컨테이너 시장이 연말 휴가 시즌이 끝났음에도, 여전히 공급망 압박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 주 미국 주요 공급망 관련 매체들은 연말 휴가철 소비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일찍 시작되고 일찍 종료됐다고 분석하면서도, 컨테이너 해상운송의 ‘교통체증’현상은 여전히 악화일로를 겪고 있으며, 해상운송 수요는 여전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 서부항만의 입항 대기 선박은 지난주 기록적인 수준으로 약 105척까지 증가했으며, 이는 역대 기록을 또 한번 경신한 것이라고 우려를 포시하고 있다. 다만 항만수역내(항구 40마일 이내 정박) 선박은 16척이며, 이른바 Safety and Air Quality Zone(새로 설계된 선박 대기 구역인 서쪽 150마일과 항구 북쪽과 남쪽으로 50마일 구역)에는 89척이 대기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선박 실시간 지도를 보여주는 Marin Traffic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그림)
 
이처럼 현재 대기중인 선박 총 숫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이며, 가장 낮은 수준보다도 11.6배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대기 선박의 숫자보다도 총 물동량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현재 서부항만 대기 선박 화물 총량은 일반화물 및 컨테이너 화물을 포함해서 81만 5,958TEU로 나타났는데, 이는 11월 기준 서부항만(LA 및 롱비치) 수입해상화물량보다 6%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하면서, 여전히 서부항만의 공급망 압박은 진행중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다른 여타 항만의 경우도 이와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북부 캘리포니아 오클랜드항만도 대기선박이 추가로 늘고있으며, 시애틀/타코마항구와 걸프연안항구들도 비슷한 상황에 직면해있다. 동부지역 대표 항만이 뉴욕/뉴저지 역시 지난주 금요일 기준 11착의 컨테이너선이 대기하고 있어 미국 시장 전반에 걸쳐 공급망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현지 시장 전문가들은 “새해가 됐지만 중국의 설 연휴를 앞두고 수입량이 늘고 있으며, 미국 터미널들이 오미크론 확진으로 항만 작업자 부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시장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의 검역 강화로 억눌린 중국발 수출 수요로 인해 미국 소매업체들이 재고 부족을 이유로 추가적인 re-stocking을 서둘수 있다는 점에서 서부항만 혼란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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