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 CGM 운임 인상동결에 화주들 “눈가리고 아웅” 냉소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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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9.13 13:56   수정 : 2021.09.13 13:56

CMA CGM이 내년 2월 1일까지 스팟운임 인상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화주와 포워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CMA CGM은 지난 주 CNC, Containerships, Mercosul, ANL, APL 등 자신들의 브랜드로 운영되는 모든 자회사의 컨테이너 서비스에 대한 현물운임 인상을 보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Hapag-Lloyd 역시 현물운임 상한선을 정해 가격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기록적인 이익을 내고 있는 노선에서 화주와 정부 규제기관으로부터의 압력이 점점 심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선사단체인 World Shipping Council (WSC)측은 “아직 선사들이 모여서 가격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결정하지 않았으며, 시장 현실에서는 선사들보다는 포워더들이 가격 결정력이 더 높기 때문에, 선사들이 모여서 더 적은 비용을 청구하자는 식의 가격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라고 운임 동결을 일반화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선사들의 움직임에 대해서 화주나 포워더들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며 냉소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마치 감옥에 갇힌 죄수에게 족쇄의 나사를 더 이상 조이지 않을테니 편할거야 그치?”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쓴웃음을 보였다고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그렇지만, 포워더들은 업체들에 따라 반응을 달리하는 경우도 있는데, 모 글로벌 포워더 관계자는 “선사들의 단순한 마켓팅 전략일 뿐이다. 현 시장 가격은 완전히 부당한 수준의 요금 인상이다. 많은 선사들이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서 벌어들인 돈이 얼마인지 스스로 고백하고 있지 않은가? ”라며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다른 포워더 관계자는 “확실히 흥미로운 부분도 있다. 다른 선사들이 비슷한 운임 정책을 발표한다면 시장 운임은 약간 안정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메이저 리테일업체들의 주문의 30%를 취소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약간 위축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다분이 생색용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운임이 문제가 아니다. PSS와 혼잡통행료 등 전체 운임 인상요인은 너무 많다. 장비 사용료 등을 계속 올리는 선사들이 현물운임 동결이라는 것만으로 화주나 포워더들에게 운임 부담을 줄여주려는 조치라고 이여기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 분석가들은 선사들의 운임에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며, 이것만으로 현 시장 상황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시장 물류공급 라인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협력해서 공급망 위기를 해결할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문제는 시장 상황이 나라지기도 전에 더 나빠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성수기 역시 역대 성수기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라는 점이다”라고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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