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현물운임 상승세 진입 “확실”... 선사들 계약물량 취소 축소 늘려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1.04.19 13:41   수정 : 2021.04.23 15:47
컨테이너 현물 운임이 이미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는 상황에서도 매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선사들이 현물 거래를 확대하기 위해 계약 물량을 줄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중국발 유럽행 운임은 수에즈 운하 사고 여파로 최근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Freightos Baltic Index (FBX)도 중국-북유럽 구간 운임이 40ft당 7,316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전고점인 40ft당 8,43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기도 한다.
 
한 관계자는 “이미 현재 북유럽행 해상운임은 지수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0% 수준이다. 7월 이후 해상운임 성수기는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말이다.”라고 토로했다.
 
이밖에 상하이 및 닝보 운임 지수 역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으며, 적어도 5% 이상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수에즈운하 사고 여파라고 할 수 있다. 2주가 지난 후 backlog은 아주 느리지만 실체적인 타격을 주기 시작했으며, 글로벌 공급망 시장에서 해운공급과 가격 모두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라고 관계자는 지적했다.
 
시장이 당황하고 있는 추가적인 변화는 선사들의 현물가격 인상에 따른 계약 물량의 축소 정책으로의 전환이다. 많은 화주와 포워더들은 이구동성으로 선사들의 행태를 비판하고 있는데, 한 포워더는 “아시아 시장 출발 해운선사들의 계약 요율은 2배 이상 상승했다. 기존 공급 사전 계약도 취소 또는 축소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도 이른바 최소약정수량(MQC)가 75%로 줄어들었다.”고 선사들을 비판했다.
 
이같은 중국발 유럽행 공급망 혼잡의 영향으로 유럽과 북미간 대서양노선 운임 역시 현물요금이 급상승중이다. 현재 시장 가격은 40ft당 3,306달러로 이는 10% 이상 상승한 수준이고, 이미 4주전보다 50%나 오른 금액이다.
 
당연히 북미 수입해상물량도 늘어나는 가운데, 태평양 노선의 현물운임도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은 다음 주중 큰 폭의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운임 지수를 기준으로 볼 때, 아시아발 북미서안 운임은 40ft당 4,986달러 정도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하이컨테이너 지수는 현물 운임이 13%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 동부항만으로의 운임도 40ft당 6,208달러로 전주 대비 13% 인상되었다. 문제는 인상 추세는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앞으로가 더 문제이다. 심각하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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