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항공사 1분기 화물 수익 증가... 전체 매출은 20%대 이상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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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5.18 11:28   수정 : 2020.05.18 11:28

예상한 것처럼, 지난 1분기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등 메이저 국적항공사들의 매출 및 수익은 급격한 하락세를 보여, 양 항공사 모두 20%가 넘는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화물매출 및 수익은 구체적인 집계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전년동기비 증가세를 기록 양호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화물 전용기를 운용할 수 있는 기재를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단 지난 1분기 대한항공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위축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92억원 감소한 2조 3,523억원을 기록했지만, 유류비•인건비 등 영업비용 축소(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에 따라 분기 영업손실 566억원으로 최소화. 당기순손실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차손실 5368억원 발생으로 전년 동기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여객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노선의 수요 급감하여 전년 대비 수송실적 (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 29.5% 감소했으며, 화물사업은 여객기 운항 축소에 따른 공급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객기의 화물기 전용(轉用) 등 화물기 가동 확대 및 화물적재율 개선으로 전년 대비 수송실적(FTK, Freight Ton Kilometer) 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2분기에도 대한항공은 화물부문은 전 세계적인 여객기 운항의 축소 및 중단으로 2분기까지 공급 부족 심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공급과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수익성 제고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는 1분기 매출액 1조 1,295억원을 기록해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1.5% 감소하고 영업적자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분기 아시아나항공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082억원과 -5,4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다만 화물 부문은 미·중 무역분쟁 합의에 따라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고 국내기업의 반도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IT 관련 품목의 수출 증가로 물동량이 증대된 가운데 수익성이 향상돼 1분기 영업적자 폭을 일부 상쇄했다.

그러나 하반기 시장에 대비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계속할 계획임을 밝힌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6월부터는 「코로나19」로 축소했던 미주, 동남아, 중국 등 일부 국제선 노선의 항공편 운항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세계 주요국들이 이동 봉쇄조치를 완화하고 경제활동을 정상화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기업 및 공무 출장이 많은 상용노선 위주로 선제적 증편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6월부터 국제선13개 노선을 재개하고, 주간 운항횟수를 110회로 늘려 운항률을 기존 계획대비 17%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운항 감소로 인해 증가한 국제 항공화물 수요에 대응하고자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동남아, 미주, 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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